정부, 주 아프간 대사관 잠정 폐쇄…재외국민 1명 아직 잔류 / KBS 2021.08.16.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 한국 대사관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공관원 대부분은 철수했고, 아프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명이 무사히 철수할 수 있도록 대사 등 일부 인원이 현지에 남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 잠정 폐쇄됐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상황이 급박해지자 우리 외교부가 내린 조치입니다.

외교부는 어제 오후 장관 주재로 화상회의를 하던 중 아프간 대사가 우방국으로부터 ‘공관들은 철수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고,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한 상태입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는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재외국민 한 명이 체류 중인데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직원 3명이 남아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오늘 내로 우리 국민이 아프간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났습니다.

긴급한 철수 배경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석 달은 버틸 것으로 예상했는데, 탈레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잔류한 공관원과 우리 교민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하게 철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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